2026년 03월 18일(수)

DL이앤씨, 국세청 출신·서울대 교수 사외이사 후보로... 전문성 보강

DL이앤씨가 국세청 고위직 출신 조홍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회사는 재무·세무 분야 전문성을 보강해 안정적 운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인물이라고 설명한다. 다른 주요 건설사들은 안전·노동·에너지 분야 인사를 이사회에 배치하는 흐름을 보이는 반면, DL이앤씨는 세무 역량 강화를 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조 고문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조 후보자는 국세청장 비서관을 거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징세법무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을 지낸 세무 행정 전문가다.


사진제공=DL


DL이앤씨가 국세청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주총 공시에서 "조 후보자가 재무·세무 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선은 다른 대형 건설사의 이사회 구성과는 차이가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은 안전관리 체계 강화와 에너지·신사업 대응 역량 보강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DL이앤씨는 이찬 서울대 교수를 함께 사외이사 후보로 올리면서도 조 후보자를 통해 세무 전문성 강화에 무게를 뒀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DL이앤씨는 2024년 이후 세무조사를 받았고, 이러한 시점이 맞물렸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회사 측은 조 후보자가 다년간의 국세청 근무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조 후보자는 2011년 법무법인 태평양으로 자리를 옮겨 공직에서 물러난 인물로, 2024년 이후 진행된 DL이앤씨 세무조사를 직접 담당한 인물은 아니다.


조 후보자가 선임되면 DL이앤씨 이사회에 국세청 출신 인사가 처음으로 합류하게 된다. 이번 주총에서 이찬 서울대 교수까지 사외이사 후보로 함께 올라 있어, 두 안건이 모두 통과될 경우 사외이사진의 전문성 구성은 기존 경영·법률 중심에서 학계와 세무 행정 쪽으로 넓어진다.


사진제공=D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