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2일(목)

쿠팡 "전관 비율 주요 대기업 절반 수준, 감사 청구 유감"... 경실련 지적에 반박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쿠팡의 퇴직 공직자 대량 채용 문제를 제기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가운데, 쿠팡이 이에 대해 반박했다. 


쿠팡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기업분석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쿠팡의 퇴직 공직자 채용 규모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절반 수준인 7위"라고 밝혔다. 


이어 "쿠팡의 지난해 고용규모는 국내 2번째로, 전체 채용 규모 대비 전관 채용 비율은 주요 기업들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쿠팡 본사 / 뉴스1


쿠팡은 "해당 조사는 직원 직급 부풀리기와 쿠팡 퇴사 후 공직 이동까지 전관 카르텔로 엮는 등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들며, 쿠팡 한 기업의 전현직 채용 규모만을 내세운 차별적인 발표와 감사청구에 대해 유감"이고 밝혔다. 


앞서 경실련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및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높은 취업 승인율을 비판하며 쿠팡이 총 72명의 퇴직 공직자를 채용했다고 발표했다. 


경실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심사 대상 438건 모두에 대해 예외 없이 재취업을 승인했다.


이 중 16명이 쿠팡 및 계열사로 이직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역시 전체 심사 대상 5226건 중 4727건(90.45%)을 승인했으며, 임의취업자 2명을 포함해 총 31명이 쿠팡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실련은 쿠팡에 채된 72명이 국회 상임위 보좌진 등 입법 분야(25명), 법원·경찰 등 사법·수사 분야(22명), 대통령실·감사원 등 정무·여론 분야(17명), 공정거래위원회·고용노동부 등 행정·규제 분야(8명)에 분포했다고 설명했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열린 '쿠팡의 72인 전관 카르텔 실태 폭로 및 공직자윤리위·인사혁신처 공익감사 청구 촉구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경실련은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가 취업 승인을 남발하고 사후 조사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향후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자 고발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