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이 탯줄이 목에 감긴 신생아를 응급처치로 구해내는 생명 구조 작전을 펼쳤다.
11일 안양소방서는 지난 8일 오전 9시 8분께 안양시 동안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외국인 여성 A씨의 복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현장 분만 상황에서 신생아를 살려냈다고 발표했다.
장지환 소방장과 지환 소방교, 홍준서·송은혜·박소연 소방사, 김연정 대체인력 대원 등 6명의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분만이 진행되고 있었다.
구급대원들이 확인한 상황은 위급했다. 신생아의 목에 탯줄이 감겨 있었고 산소포화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다.
산소포화도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질 경우 두통과 의식 저하, 호흡 곤란 증상이 발생하며 심각한 경우 뇌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구급대원들은 신속하게 역할을 분담해 대응에 나섰다. 목에 감긴 탯줄을 절단해 제거하면서 동시에 기도 개방과 산소 투여 등의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응급처치 완료 후 구급대원들은 신생아 상태 평가 지표인 '아프가 점수'를 측정했다. 아프가 점수는 출생 직후 피부색, 맥박, 호흡, 근 긴장도, 자극 반응 등 5개 항목을 종합해 10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7점 이상이면 정상 범위에 해당한다.
측정 결과 비교적 양호한 수치가 나왔다.
구급대원들은 신생아와 산모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장지환 소방장은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대원들과 역할을 나눠 침착하게 대응하려 노력했다"면서 "산모와 아기 모두 안전하다 하니 구급대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한 안양소방서장은 "갑작스러운 현장 분만 상황에서도 구급대원들이 침착하게 대응해 두 생명을 모두 지킬 수 있었다"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함께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