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9일(목)

"사고로 위장 가능?" 챗GPT에 묻더니... 전 NFL 선수 충격 범행

전 NFL 뉴욕 제츠 라인배커 대런 리가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범행 후 AI 챗봇에게 범죄 은폐 방법을 문의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점이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는 대런 리가 여자친구 가브리엘라 카르발류 페르페투오를 살해한 후 사건을 감추기 위해 챗GPT에 조언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리는 한때 NFL 1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유망한 선수였으나 현재는 살인 혐의자로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리는 지난달 자택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예비 심리에서 검찰은 리가 사건 발생 전후 이틀간 챗GPT와 수십 차례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


리가 챗GPT에 보낸 메시지 내용도 공개됐다. 그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약혼녀가 또 이상한 행동을 했다. 내가 깨어보니 눈이 심하게 부어 있고 반응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고 문의했다.


또한 리는 "사람이 미끄러져 넘어질 경우 몸에 찔린 상처가 생길 수 있느냐"는 질문을 통해 사고로 위장할 방법까지 모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계획적인 범죄 은폐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해밀턴 카운티 지방검사 코티 왐프는 법정에서 "피고인은 이틀 동안 챗GPT와 수십 차례 대화를 주고받으며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왐프 검사는 "어떻게 사건을 은폐할 수 있는지, 911에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는지도 물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공개한 바디캠 영상에서 리는 전혀 다른 진술을 했다. 그는 "잠에서 깨어보니 그녀가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리는 여자친구가 기면증을 앓고 있어 샤워 중 넘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 증거는 리의 주장과 전혀 달랐다. 경찰은 현장 상황이 단순 사고와 맞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수사관들은 집 안 곳곳에서 혈흔을 발견했으며, 계단과 난간, 벽, 거실 바닥 등 여러 곳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밝혔다.


뉴스9


부검 결과는 더욱 참혹한 범행 실상을 드러냈다. 피해자는 심각한 뇌 손상과 목 골절, 전신 타박상, 다수의 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어깨와 허벅지에서는 물린 흔적까지 발견됐으며, 사망 원인은 둔기에 의한 외상으로 판정됐다.


현장에서는 깨진 전자레인지와 술병, 유리 조각 등이 발견됐다. 위층에서는 표백제 물티슈와 세정 스프레이 등 청소 용품도 발견돼 증거 인멸 시도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리는 결국 1급 살인 및 증거 인멸 혐의로 체포됐으며 현재 보석 없이 구금 중이다. 검찰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사형을 구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