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1일(수)

"같이 있으면 에어팟·지갑 사라져"... '강북 모텔 연쇄 살인' 김소영 신상 공개에 쏟아진 증언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20)이 과거부터 절도 행위를 반복해왔다는 증언들이 잇달아 제기됐다.


지난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소영은 2024년 서울 소재 청소년센터를 이용하던 시기 센터 내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들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센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던 김소영이 다른 이용자들의 지갑과 에어팟 등 개인 소지품을 훔쳤다는 이야기가 돌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 사진 제공 = 서울북부지검


해당 청소년센터는 만 24세 이하 학교 밖 청년들에게 학업과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알려졌다.


김소영은 이곳에서 절도 문제로 결국 퇴출 조치를 받았다. 이전에 재학했던 고등학교에서도 절도 문제로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일보는 김소영과 2024년 청소년센터에서 함께 지낸 여성 A씨가 지갑과 에어팟을 도난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A씨는 센터 내 CCTV 확인을 요구하자 김소영이 "CCTV가 고장났다"고 거짓말을 했으며, 이후 김소영은 거짓말이 밝혀지자 지갑은 돌려줬지만 에어팟은 "알맹이를 부숴 변기에 넣었다"며 빈 케이스만 반환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다른 지인 B씨는 "김소영과 같이 있으면 물건이 사라진다는 말이 돌았다"며 "센터에 비치된 생리대도 자꾸 없어져 의아해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친구 C씨 역시 김소영을 처음 만난 날 지갑을 분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심리 전문가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SBS에 "도벽도 하나의 통제 욕구"라며 "김소영이 주변인들과 관계 단절을 각오하면서도 남의 물건을 습관적으로 훔친 것은 충동 통제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이어 "온라인에서 만난 남성들을 자신의 주도권 아래 통제하고 이용하며 자존감을 높이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김소영은 최근 실시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에서 40점 만점 중 25점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 이상을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소영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김소영은 심의 과정에 직접 참석해 신상정보 공개 반대 의견을 표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제공해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10일 오후 9시경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됐으며, 19일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