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의 핵심인 밀가루와 제빵 분야에서 연쇄적인 가격 인하 소식이 전해지며 민생 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CJ제일제당은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5% 추가 인하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지난 1월 초 업소용 밀가루 가격을 4% 내린 데 이어 2월 초 소비자용 제품을 5.5% 인하했던 흐름을 잇는 세 번째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CJ제일제당 측은 "어려운 경영 상황이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취지"라며 "고객과 소비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원재료 가격 하락의 온기는 제빵업계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다음 달 13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11종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밀가루 가격 인하 이후 제과·제빵 업계에서 나온 첫 번째 가격 인하 사례입니다.
이후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역시 같은 날, 빵과 케이크 등 총 17종 제품의 공급가를 평균 8.2%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식품업계의 연쇄적인 가격 인하는 정부의 강력한 물가 관리 의지와도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밀가루와 설탕 등 국제 곡물 가격 하락세를 언급하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설탕 등을 원료로 쓰는 가공식품 업체들이 원재료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공정거래위원회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물을 업체가 독식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직접적인 메시지는 기업들로 하여금 경영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민생 물가 안정'이라는 대의를 우선시하게 만드는 강력한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업계는 이번 밀가루 가격 인하와 제빵업체들의 가격 조정이 라면, 과자 등 다른 가공식품 분야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이 밸류체인 전반으로 이어질 경우 일부 식품 물가 안정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