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BTC)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내부 통제와 보상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방향의 수습 대책을 내놨습니다. 단기적인 논란 차단보다 고객 신뢰 회복을 우선에 둔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7일 빗썸은 고객 자산 보호와 거래 안정성을 거래소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재정립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전사 위기관리 체계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전 사업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사고 원인을 점검하고 재발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피해 구제를 전담하는 조직도 신설합니다. 빗썸은 투자자 피해구제전담반을 설치해 단순 보상 절차를 넘어 사고 관련 고객 응대와 사후 조치를 일괄적으로 책임지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고 경과와 조치 현황을 공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의결해 이행할 방침입니다.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개선도 병행됩니다. 이벤트나 회사 정책에 따라 자산이 지급되는 과정에서 고객 자산과 회사 자산을 상호 검증하는 절차를 강화하고, 자산 이동과 리워드 지급 시 2단계 이상 결재를 거치는 다중 결재 프로세스를 의무화합니다. 비정상적인 거래나 수치가 감지될 경우 즉시 거래를 차단하는 이상 거래 탐지·자동 차단 AI 시스템 세이프 가드도 24시간 가동할 예정입니다.
외부 검증도 추진합니다. 빗썸은 글로벌 보안 전문 기관을 통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내부 점검에 그치지 않고 외부 검증까지 받겠다는 점에서 신뢰 회복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보상 방안 역시 비교적 과감합니다. 빗썸은 이번 사고로 고객에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손실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고객 자산의 직접적인 손실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고 발생 시간대 일부 거래에서 시세 급락으로 불리한 조건에 체결된 사례가 확인된 만큼 선제적 보상에 나선다는 설명입니다.
사고 영향으로 저가에 매도된 거래에 대해서는 매도 차액 전액에 10퍼센트를 추가한 110퍼센트를 보상합니다. 또 사고 시간대에 접속한 모든 고객에게는 2만원 상당의 보상을 제공하고, 일주일간 전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 수수료 0퍼센트 혜택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중장기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빗썸은 향후 유사 사고에 대비해 1000억원 규모의 고객 보호 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고객 보호가 가능하도록 해당 재원을 별도로 예치해 운영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저희 빗썸은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외형적 성장보다는 '고객의 신뢰와 안심'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방식이 향후 거래소 신뢰도를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