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결제·금융 서비스 전반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마진이 높은 금융 서비스 매출 확대와 거래액 증가, 증권 자회사의 첫 연간 흑자 전환이 맞물리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6일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0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출범 이후 8년 만입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57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83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958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금융 서비스 매출은 59% 늘어난 387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습니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도 63% 증가한 36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거래액은 18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이 중 매출 기여 거래액은 53조6000억원으로 10% 늘었습니다.
4분기 실적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91억원이었고, 순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했습니다.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4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 기여 거래액은 15% 증가한 14조2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 늘어난 2698억원이었습니다.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242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427억원으로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4분기 원수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9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매출 성장률 목표를 15~25%로 제시했습니다. 결제 서비스가 올해도 전사 성장의 핵심 축을 맡을 전망입니다. 회사 측은 크로스보더 결제와 오프라인 결제 성장세에 더해 페이머니 기반 온라인 결제 실적 확대가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험 부문에서는 여행자 보험, 휴대폰 파손 보험 등 기존 상품 성장과 함께 마이데이터 기반 보험 데이터베이스(DB) 판매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증권 서비스 부문에서는 신규 고객을 활성 고객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국내외 주식, 해외 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펀드 등 투자 상품군을 확대해 교차 판매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사업 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과 그룹 내 시너지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토큰증권(STO) 등 차세대 금융 인프라 영역을 중장기 성장 기회로 보고 대비에 나섭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법제화가 진행 중인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STO 관련 기회는 카카오페이의 중요한 신규 사업 영역이 될 수 있다"며 "AI 기반 서비스에서도 카카오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결제, 송금, 실사용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부 파트너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회사 측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일 투자 상품이나 독립 서비스로 접근하기보다, 기존 결제, 송금, 정산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신 대표는 "국경 간 송금과 정산 구조 효율화, 커머스 환경에서의 결제 흐름 단순화, 반복 지급이나 조건부 지급 등 기존 금융 인프라로 구현이 어려웠던 영역에서 실제 사용성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사용자는 기존과 동일한 결제, 송금 경험을 유지하되, 내부 구조는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카카오페이의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직후 공모가 9만원을 훌쩍 넘는 22만2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깊은 하락세에 접어들며 2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실적 회복세와 코스피 회복세가 겹치며 현재 주가는 6만원 중반대까지 올라선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