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UN 평화유지군 "이스라엘, 레바논에 정체불명 화학물질 투하"

레바논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 정체불명의 화학물질을 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UNIFIL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과 이스라엘 경계선인 '블루라인' 주변 지역에 무독성 화학물질을 투하하는 작전을 펼 예정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로 인해 UNIFIL은 계획된 10여 건의 활동을 취소해야 했으며, 약 9시간 동안 대기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이후 레바논군과 협력해 독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지난 2024년 10월 5일 UNIFIL 소속 장갑차가 레바논-이스라엘 국경 인근 순찰을 위해 기지를 출발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UNIFIL은 이스라엘군의 화학물질 투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활동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701호 결의도 위반하는 것"이라며 "평화유지군 병력과 인근 주민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UNIFIL은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이 농경지에 미칠 영향과 주민들의 생계에 미칠 영향도 우려된다"며 "이스라엘군은 이같은 활동을 모두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직까지 이스라엘군은 이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이나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25년 2월 18일 이스라엘 군인들이 이스라엘과 남부 레바논 사이의 완충지대를 따라 걷고 있다. / GettyimagesKorea


1701호 결의는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조직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해 채택된 것으로, 레바논 남부 접경지에 레바논군과 UNIFIL만 주둔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개시 이후 헤즈볼라와 충돌하다가 2024년 11월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휴전했습니다. 그러나 휴전 이후에도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 위반을 명분으로 레바논 내에서 공습 등 산발적인 군사 행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