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4일(수)

'오징어게임2' 故이주실, 유방암 시한부까지 이겨냈지만...별세 1주기

베테랑 배우 이주실이 유방암과의 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이주실은 2024년 2월 2일 심정지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 응급 이송되어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이주실은 생전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암 투병 과정을 솔직하게 공개했습니다.


소속사 일이삼공컬쳐 홈페이지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그는 "30년 전 50세 나이에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고, 이후 말기로 진행되어 시한부 1년 선고까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하지만 이를 극복해냈다"며 당시의 상황을 담담하게 전했습니다. 이후 건강검진에서 암이 재발한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다시 한 번 병마와 싸웠지만 결국 이기지 못했습니다.


2023년 7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이주실은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았던 과거와 기적 같았던 시간들을 회상했습니다. 당시 그는 놀라울 정도로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밝고 명랑한 성격 덕분에 역경을 견뎌낼 수 있었다"며 13년간의 투병 생활을 차분히 돌아봤습니다.


그는 암을 발견하게 된 계기도 진솔하게 털어놨습니다. 딸들과 함께 목욕을 하던 중 작은 딸이 "엄마 가슴에 구슬이 들어있다"고 말해 병원을 찾게 됐고, 촉진 검사 후 정밀검사를 받아 3기 말, 곧 4기로 진단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함께 출연한 배우 김혜정이 당시의 충격에 대해 걱정하자, 이주실은 "무서운 병보다도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생각뿐이었다"며 "아이들이 있어서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위기에 닥치면 누구나 강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투병 기간에도 이주실은 연기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그는 "모든 걸 내려놓으면 무기력해진다"며 영화 제안을 받았던 에피소드를 소개했습니다. "'질병은 개인의 일이고, 우리는 일을 한다'는 제작진의 말이 오히려 감사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습니다.


또한 유방암 진단 당시 친정어머니가 매일 기도해주셨다며 "5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는데, 어느덧 그 시간이 훌쩍 지났다"고 유쾌하게 말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습니다. 그는 "아프기 전과 지금은 삶의 가치가 다르다. 지금 이 순간이 기적"이라는 말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1964년 연예계에 데뷔한 이주실은 드라마 '여심', '아들과 딸', '뉴하트', '49일', '오 나의 귀신님', '미세스 캅', '보이스', '구해줘2', '현재는 아름다워', '나쁜엄마', '경이로운 소문2', '오징어게임 시즌2'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그는 영화, 드라마, 연극, 예능을 아우르며 폭넓은 활동을 펼쳤습니다. 따뜻한 모성애를 연상시키는 선량한 이미지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2023년 영화 '오마주'로 제10회 들꽃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재차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