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1일(일)

게이츠-엡스타인 이메일 공개..."나 성병 걸렸어. 아내 몰래 항생제 달라"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가 혼외 관계로 인한 성병 감염 후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 시간) 미국 법무부가 엡스타인과 정재계 인사들 간의 유착 의혹을 담은 300만 페이지 규모의 파일을 추가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파일에는 엡스타인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이메일에는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들과의 관계 후 성병에 감염됐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해당 이메일에 따르면 게이츠는 당시 아내였던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에게 이 사실을 감추려 했으며, 엡스타인에게 아내 몰래 복용할 수 있는 항생제를 요청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게이츠는 엡스타인에게 관련 이메일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 GettyimagesKorea


게이츠와 엡스타인은 2011년부터 수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1년 멀린다가 이혼을 결심한 배경 중 하나가 미성년자 성범죄를 여러 차례 저지른 엡스타인과 남편의 관계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게이츠는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자선사업과 관련해 여러 번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를 믿은 것은 큰 실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게이츠 측 대변인은 이번에 공개된 내용에 대해 "완전히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대변인은 "이 문서는 엡스타인이 게이츠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지 못한 좌절감으로 게이츠를 함정에 빠뜨려 명예를 훼손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게이츠가 이혼 후 엡스타인과 더 이상 연락하지 않자 그를 중상모략하기 위해 조작된 내용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