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은 올해 경쟁 은행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생산적 금융을 통해 우량 기업을 유치하고 거래 범위를 넓혀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습니다.
지난 23일 우리은행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정진완 은행장을 비롯해 임원, 본부장, 지점장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경영전략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는 KPI 시상식, CEO 메시지, 그룹별 사업계획 발표, 다짐의 장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참석자들은 '고객과 함께하는 성장, 미래를 위한 도약'을 2026년 경영 목표로 공유하고, 고객 확대와 수익 강화, 미래 성장, 책임 경영을 핵심 방향으로 삼아 현장 실행력을 높이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2025년 하반기 KPI 대상은 개인영업부문에서 테헤란로금융센터 길준형 센터장, 기업영업부문에서는 강남기업영업본부 권용규 기업지점장이 각각 수상했습니다.
정진완 은행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추진한 체질 개선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영업 방식의 변화'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객 접점을 넓히고 운영을 정교화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우선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부문에서 특화 채널 고도화에 나섭니다. 기업 특화 채널인 'BIZ프라임센터'와 'BIZ어드바이저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해 생산적 금융 흐름 속에서 우량 기업을 유치하고 거래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TWO CHAIRS W'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 기반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도 병행합니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고객 상담 혁신, 업무 자동화, WM 및 RM 지원, 기업 여신 전 과정, 내부 통제 등 주요 영역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비대면 상담과 여·수신 만기 도래 고객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영업 현장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직장인과 소상공인 수요를 반영한 거점형 전문 상담센터도 시범 운영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현직 직원과 재채용된 퇴직 직원이 협업해 대출과 자산 상담의 품질을 높일 예정입니다. 상담 이후 실제 거래는 모바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우리은행은 성과 창출의 출발점을 고객으로 보고 생활 편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합니다. 고객 유입이 금융 업무 자체가 아니라 일상 속 결제와 경험을 통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은행과의 거래가 이어진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정 행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협업해 출시한 '삼성월렛머니'와 GS25, 롯데ON 제휴에 이어 올해는 CU, 야놀자 등과의 추가 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생활 편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우리은행을 '일상에서 함께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올해는 고객 혜택을 집약한 가칭 '슈퍼통장' 구상도 본격화합니다. 다이소, 메가커피 등 대형 전략 가맹점과의 제휴를 확대해 고객이 '우리은행 통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직원 전문성 강화도 병행합니다. 우리은행은 CDP(경력개발경로) 고도화를 추진해 기존 RM과 PB 직무에 더해 가업승계, 준자산가 중심의 자산 상담 등 4대 직무를 설정하고, 전문가 육성 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정 행장은 고객 기반 확대의 목적이 실질적인 수익성 강화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늘어난 고객 접점을 여·수신, 결제성 계좌, 퇴직연금 유치 등 구체적인 영업 성과로 연결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고객 기반이 확대될수록 내부 통제와 정보 보호라는 신뢰의 기본을 더욱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본과 원칙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정 행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2025년이 기반을 다지고 체력을 만든 시간이었다면, 2026년은 반드시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해"라며 "현장의 변화가 함께한다면 경쟁 은행과의 격차는 분명히 줄어들고 시장의 판도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