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5일(목)

"딥페이크 무서워"... '인터스텔라' 매튜 맥커너히, AI에 맞서 자기 자신을 '상표 등록'

할리우드 스타 매튜 맥커너히가 AI 딥페이크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자신의 영상과 음성을 상표권으로 보호받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인터스텔라' 주연배우로 유명한 매튜 맥커너히는 최근 수개월간 미국 연방 특허청(PTO)에 총 8건의 상표권을 신청해 모두 승인받았습니다.


이번에 상표권으로 등록된 콘텐츠는 맥커너히가 현관 앞에 서 있는 7초 분량의 영상 클립과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앉아 있는 3초짜리 영상, 그리고 그의 데뷔작 '멍하고 혼돈스러운'에서 나온 유명한 대사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라는 음성까지 포함됩니다.


맥커너히의 법무팀은 이번 상표권 출원 목적에 대해 "AI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들이 무단으로 그의 음성이나 외모를 모방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매튜 맥커너히 / GettyimagesKorea


맥커너히는 WSJ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제 음성이나 모습이 어디선가 사용된다면, 그것은 반드시 제가 직접 허가하고 승인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미국 주법상으로는 배우의 이미지를 무단 사용해 제품을 홍보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지만, 맥커너히와 그의 변호사들은 이번 상표권 등록을 통해 직접적인 상품 광고가 아닌 AI 생성 영상 문제도 연방법원 소송 범위에 포함시켜 남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로 제작된 콘텐츠가 광고와 연결되어 수익을 창출하는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서 이러한 법률과 상표권이 실제로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매튜 맥커너히 / GettyimagesKorea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로스쿨의 마크 매케나 교수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이런 부분에서 사람들이 신기술에 대해 가장 큰 우려를 표하는 것"이라며 "이런 콘텐츠들이 광고로 분류될지 아닐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