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500선을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을 달성한 가운데, 지수 하락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인버스 ETF에 집중 투자한 개인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어 주목됩니다.
한국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8일 코스피는 장중 4622.32.까지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4620선을 터치했습니다. 지난 7일에는 2611.72를 찍으면서 사상 첫 4600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로 인해 하락 베팅 상품인 인버스 ETF들이 일제히 최저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8일 오전 2시 50분 기준 전일대비 7원 떨어진 503원에 거래되는 중입니다. 상장 후 최저가입니다.
'KODEX 인버스' 역시 8일 오전 2시 50분 기준 전일대비 0.59% 하락한 2205원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로인해 인버스 ETF에 집중 투자한 개인들이 막대한 손실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코스피가 고점에 도달하자 조정장을 예상한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상품을 대량 매수했습니다.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개인들의 추가 매수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날 개인 ETF 순매수 상위 1~3위가 모두 인버스 상품으로 집계됐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신용융자까지 활용해 인버스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코스피가 계속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 폭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각종 투자 커뮤니티와 종목 토론방에 거액의 손실을 호소하는 사연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투자자는 3억 5000만 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며 투자 중단을 선언했고, 수백만 원대 손실 인증 글들도 잇달아 게시되고 있습니다.
반면,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 대장주들이 이끌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14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64% 오른 76만9000원에 거래 중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6.45%), HD현대중공업(5.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8.6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48%), 현대차(-2.85%), 기아(-3.94%) 등은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