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0일(토)

안세영, '챔피언 모드' 귀환... 日 오쿠하라 상대로 압도적 승리 거두며 말레이시아 오픈 '8강 진출'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본연의 실력을 되찾으며 8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대회 첫 경기에서 보여준 부진한 모습과는 달리, 일본 베테랑 선수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8일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진행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30·랭킹 30위)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7)으로 완파했습니다.


이번 승리는 지난 6일 첫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BWF 홈페이지


안세영은 당시 캐나다의 미셸 리(랭킹 12위)와의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고전을 펼쳤습니다. 과거 8전 8승으로 일방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상대였음에도 불구하고, 9번째 대결에서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시즌 첫 경기 부담감 때문인지 안세영의 움직임은 평소보다 둔했고, 정확도 높은 셔틀콕 컨트롤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미셸 리는 가벼운 발놀림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습니다. 안세영은 1게임을 먼저 내주며 1시간 14분간의 혈투 끝에 간신히 역전승을 거뒀지만, 상당한 체력 소모가 우려됐습니다.


하지만 7일 하루 휴식 후 안세영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쿠하라와의 1게임 초반에는 5-5 이후 상대방이 3점을 연속 득점하며 2-3점 격차로 끌려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BWF 홈페이지


경기의 전환점은 11-14로 뒤지던 중반부터 시작됐습니다. 안세영은 상대방이 평범한 운영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보다 빠르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템포를 끌어올렸습니다. 이 전략적 변화는 즉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15-15 동점을 만든 후 16-15로 처음 리드를 잡은 안세영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연속 득점을 통해 21-17로 첫 게임을 가져갔습니다.


2게임에서 안세영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습니다. 1-1 이후 무려 10점을 연속 획득하며 11-1을 만들어 오쿠하라의 의지를 꺾었습니다.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상태였습니다.


안세영은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마음껏 구사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쌓아갔습니다. 큰 점수 차에도 불구하고 냉정함을 유지하며 상대방에게 반격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17점에서 경기를 빨리 마무리하려는 마음에 몇 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2게임을 21-7로 마무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BWF 홈페이지


안세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그는 역대 최다우승 타이 기록인 11승을 포함해 73승 4패, 승률 94.8%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누적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100만 3175달러, 약 14억 4186만원)하는 등 믿기 어려운 기록들을 작성했는데, 그 화려한 여정의 시작점이 바로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