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0일(토)

검사되겠다던 '로스쿨 학생', 술 취해 의식 잃은 女 동기 성폭행... 증거 조작까지 시도

지방의 한 국립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여학생을 동기 남학생이 성폭행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0월 28일 밤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들의 술자리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날 제보자인 여학생 A씨는 동기 남학생, 한 학년 선배 남학생과 함께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A씨는 "시험 때문에 잠을 못 잔 상태에서 술을 많이 마셨고 3차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의식을 잃었다고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함께 있었던 목격자에 따르면, 동기 남학생은 A씨에게지속적으로 "우리 집에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A씨를 자신의 자취방으로 데려가려는 동기 남학생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목격자는 함께 택시에 동승했습니다.


동기 남학생은 택시 안에서도 "나는 얘(A씨)랑 내릴 테니까 넌 택시 타고 다시 기숙사로 가라"며 목격자를 돌려보내려 했습니다.


택시 기사 역시 상황을 수상하게 여겨 이날 영업을 마친 후 해당 내용을 별도로 백업해두었고, 이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자취방에 도착한 동기 남학생은 "내가 원래 이런 일 있으면 10만원 주는데 너는 20만원 줄게"라며 더욱 노골적으로 목격자를 내보내려 했습니다.


목격자는 이 말을 듣고 범행 가능성을 감지해 자취방에 머물기로 결정했습니다.


JTBC '사건반장'


그러나 동기 남학생은 패싱아웃 상태에 있던 제보자 A씨를 상대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저질렀습니다.


목격자는 화장실에 가던 중 침대에서 동기 남학생이 A씨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고, 그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바닥에서 침대 옆 소파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A씨는 다음날 오후 늦게 잠에서 깨어났을 때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으며, 몸의 이상함을 통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즉시 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A씨는 다른 동기와 상담 후 사건을 신고했고, 그 과정에서 목격자의 증언도 듣게 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A씨는 지난해 10월 31일 동기 남학생을 준강간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고소 사실을 알게 된 피의자는 목격자를 만나 "강압적인 건 없잖아?", "싫다고 거부한 내용은 없었지", "합의 하에 했다는 것만 증거로 내면 된다더라"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피의자의 아버지는 한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데, 피의자는 목격자에게 "아빠가 '둘만 있었으면 증거가 안 잡힌다. 큰일 났다'고 해서 그때 한명 더 있었다고 했더니 '그럼 그 친구한테 물어봐라. 강압적인 게 없으면 그것도 증거 능력이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목적자는 이러한 부탁을 거절했고, 피의자와의 대화를 녹취해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보자는 "검사를 꿈꾸는 예비 법조인이 함께 공부하던 동기를 성폭행한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증거가 충분함에도 검찰 송치가 지연되고 있어 공론화를 위해 방송에 제보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보자는 학교 인권센터에도 신고했습니다.


인권센터 측은 사건반장에 "성폭력 행위가 인정되면 학생에 대한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 이달 중 심의를 열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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