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0일(토)

"관리사무소 직원들 전원 호텔로 초청해 식사 대접"... 故 안성기 따뜻한 미담 전해졌다

지난 5일 별세한 배우 안성기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따뜻한 인품을 보여주는 일화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 안성기 배우님 인품'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되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게시물 작성자는 안성기가 한남더힐 거주 당시 보여준 특별한 배려에 대해 전했습니다.


작성자에 따르면 안성기는 매년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을 힐튼호텔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안성기는 정장을, 부인은 한복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직원 한 명 한 명과 사진 촬영까지 해주었다고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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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작성자는 "유명 인사가 팁을 준 이야기, 선물 세트를 준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이렇게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 챙겨 준 사연은 처음 듣는다"며 감동을 표했습니다.


이 게시물에는 안성기의 소탈한 모습을 목격한 다른 누리꾼들의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부산국제영화제 초기에 해운대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탔는데, 안성기 배우님이 계셨다"며 "평범한 정장 차림에 가방 하나 드시고 참 수수해 보였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다른 배우들은 고급 밴에 매니저를 대동하고 다니던데, 정말 비교가 되더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누리꾼들은 "따뜻하고 예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말씀이 많은 분들의 마음에 전해지길 바란다", "괜히 국민 배우의 칭호를 받는 게 아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안성기는 향년 74세로 5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다섯 살에 데뷔해 70년 가까이 연기 외길을 걸으며 '얄개전', '꼬방동네 사람들' 등 2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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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안성기는 지난해 12월 30일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안성기의 장남인 서양화가 겸 설치미술가 안다빈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울시에서 충무로에 위치한 서울영화센터에 일반 시민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해 주셨다"며 "8일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조문할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안성기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었습니다. 유족으로는 아내 오소영 씨와 두 아들 안다빈, 안필립이 있습니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