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졸음운전으로 고속도로 교통사고 수습 현장을 덮쳐 경찰과 견인차 기사 등 2명의 사망자와 9명의 부상자를 낸 30대 남성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켜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7일 뉴스1에 따르면 전북 고창경찰서는 이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를 일으킨 30대 남성 A씨가 "사고 당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켜고 운전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 속도를 가속 페달 조작 없이 일정하게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입니다. 이 기능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고는 지난 4일 오전 1시 23분경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A씨가 운전하던 SUV 차량이 기존 교통사고 처리 작업이 진행 중이던 현장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전북경찰청 소속 이승철 경정(50대)과 견인차 운전기사 B씨(30대)가 숨지고,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구급대원 등 9명도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크루즈 기능을 켰다고 진술했지만 사고 차량이 심각하게 파손돼 실제로 해당 기능이 작동 중이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블랙박스 등을 통한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졸음운전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