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중국을 국빈 방문 중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중국은 대체 불가능한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린 재중 한국인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방문이 한중 관계의 미흡했던 지점을 보완하고, 관계를 정상 궤도로 되돌려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베이징의 조어대는 북핵 문제를 논의했던 6자회담이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고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경제 협력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수교가 어느덧 30년을 맞았다. 양국은 순탄치 않은 시기도 겪었지만, 교류를 이어오며 눈부신 성장을 함께 이뤄냈다"며 "중국은 알리페이로 대표되는 핀테크의 일상화, 친환경 정책에 따른 전기차 보급 확대 등 괄목할 만한 변화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매년 초가 되면 '중국발 미세먼지와 분진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한국 사회의 큰 현안이었다"며 "이제는 그런 우려를 거의 하지 않게 됐다. 그만큼 중국의 변화와 발전이 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 상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실버산업 등 향후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도 매우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방중의 외교적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국빈 방한을 했고,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9년 만의 국빈 방중이라고 들었다"며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양국 정상이 상호 국빈 방문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한중 관계를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양국의 엄중한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번 답방은 앞으로의 새로운 3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불법 계엄 사태로 인해 외교 전반에 공백이 발생했던 시기가 있었다"며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외교 정상화에 속도를 내며 여러 성과를 냈지만, 장기간 후퇴했던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한 것은 가장 큰 성과이자 개인적으로도 보람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재중 동포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많은 기업과 교민이 중국을 떠나, 한때 50만 명을 넘던 재중 한국인 수가 현재는 20만 명대 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국 관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가 여러분이 다시는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통해, 어디에 계시든 대한민국과 단단히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재외국민 투표 과정의 불편을 반드시 해소하겠다"며 "중국의 광활한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투표소가 10곳에 불과하다고 들었다. 국민의 주권 행사가 제약받는 일이 없도록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