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탈모 커뮤니티 '대다모' 10명 중 8명,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 '찬성'

이재명 대통령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검토 발언 이후, 탈모 당사자들의 압도적인 지지 의사가 확인됐습니다.


국내 최대 탈모 커뮤니티 대다모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 이상이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9일 FSN은 자회사 대다모닷컴을 통해 실시한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다모는 지난 18일부터 '탈모는 생존의 문제, 탈모약도 보험 적용되어야 한다?'라는 주제로 회원 대상 설문조사 '대다모피셜'을 진행했습니다. 800명 이상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4%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에 찬성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요즘은 탈모를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확대 검토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 탈모 치료는 자가면역질환인 '원형 탈모'와 '지루성 피부염' 등에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으며, 유전성 탈모 등의 치료는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44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다모는 정책 검토 소식이 전해진 지난 16일 이후 일주일 동안 신규 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장기간 복용이 필수인 탈모약 특성상 정책 변화가 실질적인 가계 부담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당사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설문조사에서 찬성 의견을 표한 응답자들은 비급여 항목인 탈모약의 경제적 부담과 탈모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주요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사회 활동이 활발한 청년층 회원들은 탈모가 취업과 결혼 등 일상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탈모가 생명과 직결된 질병은 아니지만 개인의 인생에서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전면 급여가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반면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고려한 신중론도 제기됐습니다. 일부 회원들은 건강보험 재정 부담과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우려하며, 필수 의료 체계 강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단순 찬반을 넘어 연령별 차등 지원, 연간 지원 횟수 및 총액 제한, 탈모 중증도에 따른 단계적 급여화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들도 함께 논의됐습니다.


대다모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탈모인들의 높은 관심과 현실적인 고민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대다모는 탈모인들이 혼자 고민하지 않고 경험과 정보를 나누며 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대표 커뮤니티로서, 정책·의료·산업 전반의 건강한 논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