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회사 영업비밀 옷 속에 숨겨 2800장 반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前 직원

회사의 핵심 기술 정보를 무단으로 반출해 경쟁업체로 이직하려한 30대 삼성바이오로직스 전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29일 인천지검 형사3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전 직원 A씨를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2023년 7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국가핵심기술과 산업기술이 담긴 영업비밀 도면 2,800장을 15차례에 걸쳐 외부로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항체 대규모 발효정제 기술 관련 바이오 공장 설계도면 등을 출력한 후 의복 안쪽에 감춰 회사 밖으로 반출했습니다. 특히 A씨는 범행 기간 중 경쟁업체에 입사 지원서를 제출해 합격 통보를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진행하면서 A씨가 경쟁업체 인사담당자와 주고받은 연봉 협상 이메일 등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청 특허수사 자문관의 감정 결과와 산업통상부의 판정을 통해 A씨가 유출한 자료 대부분이 국가핵심기술이나 산업기술, 영업비밀에 해당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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