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와 전 매니저 간의 법적 분쟁에서 법원이 전 매니저 측의 손을 들어주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서울지법이 전 매니저들이 신청한 1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를 인용하면서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채널A 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법은 박나래의 전 매니저 2명이 제기한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박나래를 상대로 갑질과 특수 상해, 대리 처방, 불법 의료 시술 및 진행비 미지급 등의 혐의를 제기하며 가압류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구자룡 변호사는 "판결을 통해 1억이 인용되면 박나래씨의 재산에서 1억원을 집행해서 가져와야 사건이 끝나는 거다. 그 집행을 위해 상대방의 재산을 묶어놔야지 판결에서 이겼을 때 빼돌려서 판결은 이겼는데 가져올 돈은 없는 사태를 막을 수 있는거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구 변호사는 박나래가 가압류 신청 당일 49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점을 지적하며 "사실상 박나래씨도 (가압류가) 인용될 거라 예상했던 걸로 볼 수 있다. 내 재산이 묶여서 꼼짝 못 하는 상황은 내가 나에 대해 설정해서 내 재산 내가 지켜야지 이렇게 된 거로 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압류 인용은 승소 판결에 대한 유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것인데 박나래 씨도 그게 인용될 경우에 대한 대비를 했던 것이고, 사실상 박나래 씨가 그걸 무력화하는 조치가 인정이 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더 비판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 매니저들은 현재 박나래를 상대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재직 기간 중 박나래로부터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 특수 상해, 대리 처방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불법 의료 행위와 횡령 의혹도 함께 제기한 상태입니다.
전 매니저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고,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맞아 손을 다쳐 응급실에 가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한 '나래바' 운영을 위해 안주 심부름과 24시간 대기를 강요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나래 측은 맞고소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 매니저들이 허위 주장을 내세워 "지난해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지난 6일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후 지난 20일에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법원의 가압류 인용 결정으로 현재 수사 중인 사안들에 대한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