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가 살해한 뒤 시신을 고속도로에 유기한 2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지난 29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연인 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씨는 28일 오후 9시40분경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주택가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안에서 교제 중이던 20대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후 A씨는 차량을 운전해 포천시 고속도로 갓길 너머로 B씨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 훼손 등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지인 C씨에게 "여자친구를 때렸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연락했고, 이를 전해들은 C씨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신고자인 C씨를 조사하기 위해 C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그곳에 있던 A씨를 발견해 임의동행했습니다.
경찰서에서 A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하면서 긴급체포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달째 교제 중인 B씨와 연인 간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이전 112 신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B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으며, A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