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정희원, 스타킹·장갑 택배 배송"... '스토킹 고소'당한 女 연구원, 맞고소

저속노화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정희원 박사가 스토킹 혐의로 고발한 30대 여성이 오히려 정 박사를 성추행 등의 혐의로 맞고발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21일 A씨는 지난 19일 서울경찰청에 정희원 박사(저속노화연구소 대표)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A씨 측이 밝혔습니다.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 / 서울시


A씨 측은 정 박사가 성적 요구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는 SNS 메시지와 전화 녹음 파일 등을 증거자료로 함께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건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이후에도 연락을 거부하는 A씨에게 정 박사가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해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정 박사는 지난 7월부터 자신의 연구소에서 '위촉연구원'으로 근무했던 A씨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받았다며 A씨를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먼저 고발한 상태입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희원 유튜브


A씨 측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정 박사가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지속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으며, A씨는 해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를 거부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정 박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글을 게시하며 "상대의 주장은 명백한 허구이며 특히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양측의 상반된 주장으로 인해 사건의 진실 규명은 경찰 수사 결과에 달려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