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공군 일반병이 무작위 전산 추첨으로 선발될 예정입니다.
지난 19일 병무청에 따르면 새로운 공군 일반병 선발 방식은 내년 4월부터 전면 도입됩니다.
기존의 점수제 경쟁 시스템을 폐지하고 무작위 전산 추첨으로 전환하는 이번 조치는 지원자들의 과도한 경쟁과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현재 공군 일반병 선발은 자격증, 면허 점수 등을 종합해 고득점자 순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4월 접수분부터는 이른바 '뺑뺑이' 방식으로 불리는 무작위 전산 선발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공군 일반병은 원칙적으로 전문 기술이나 자격, 면허,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 가능한 모집 분야입니다.
전문기술병이나 전문특기병과는 달리 특별한 기술적 요구사항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공군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근무 환경에 대한 인식으로 인해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가산점 확보를 위해 자격증 취득과 헌혈, 봉사활동 시간 적립에 매달리는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병무청 관계자는 "모집병 지원이 특정 군에 편중되는 현상을 해소하고 지원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집병 선발방식을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선발 주기도 기존의 월 1회 선발 후 3개월 뒤 입영에서 연 2회 선발 후 다음 해 입영으로 변경됩니다.
다만 카투사(KATUSA·주한미군 배속 한국군) 모집과 달리 공군 일반병은 여러 차례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카투사의 경우 추첨 선발이지만 지원 횟수가 1회로 제한됩니다.
공군 전문기술병과 전문특기병 모집은 기존 방식을 유지합니다. 자격증과 면허 점수 등을 합산한 고득점순 선발이 계속되며, 월별 모집 주기도 그대로 운영됩니다.
병무청은 이번 공군 일반병 무작위 선발 시행을 시작으로 내후년부터는 해군과 해병대 일반병 선발에도 동일한 방식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병무청은 전군 모집병 선발에서 고등학교 출결 상황 점수 반영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면접평가도 JSA경비병, 의장병 등 일부 전문특기병 모집을 제외하고는 전군에서 폐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