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주행 중인 차량 위로 철근으로 보이는 낙하물이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이 블랙박스에 기록됐습니다.
지난 18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5초 차이로 목숨을 구했다'는 제목과 함께 관련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영상을 올린 A씨는 해당 사고가 18일 오전 11시 10분쯤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A씨 차량 앞에서 주행하던 제네시스 차량의 트렁크 부근으로 길고 무거운 물체가 빠른 속도로 추락했습니다. 낙하물은 제네시스 범퍼에 강하게 충돌한 후 옆 차선을 달리던 버스 쪽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A씨는 "순간 엄청난 속도로 뭔가 떨어지길래 뭐지 싶었다"며 "정말 무시무시했다. 1~2초간 멍해 있었는데, 앞차가 옆으로 이동하는 걸 보고 크게 다치진 않은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추가 낙하물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며 보니, 떨어진 물체가 바로 옆 차선의 버스 앞 유리에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버스 기사도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보행자가 있었거나 타이밍이 조금만 달랐어도 여러 명의 목숨이 위험했을 상황"이라며 "현장을 벗어난 뒤에도 제네시스 차량 탑승자와 버스 기사 상태가 계속 걱정됐다"고 말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공사 구간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낙하물이 떨어지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충돌 직후 주변 차량들이 급히 방향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고 당시 도로에는 여러 차량이 통행하고 있었고, 인근을 걷는 보행자들도 포착돼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진짜 살인 미수급 사고다", "사람 하나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공사 관리가 아니라 방치 수준", "몇 초만 늦었어도 뉴스에 사망자 발생 관련 기사 나왔을 만한 사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옆에 있는 여성분 진짜 큰일 날 뻔했다", "이런 사고는 단지 운이 좋고 나빴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책임자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저런 커다란 쇠 구조물이 차량 운전석 쪽으로 떨어졌다면 정말 끝이다" 등 격앙된 의견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