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돌싱男 3명 중 1명, 이혼 원인은 "전 배우자 외모에 눈멀었다"

재혼을 원하는 '돌싱' 남녀들이 결혼의 실패 원인 인식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흥미로운 설문 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습니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재혼 희망 돌싱 남녀 5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남성 268명 중 35.1%가 '외모 등 상대의 장점에 눈이 멀었다'고 응답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전 배우자와의 결혼 실패 요인을 결혼 전에 미리 파악하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남성 응답자들의 2위 답변은 '설마하고 믿었다'가 28.7%를 차지했으며, 3위는 '결혼 후에 문제가 발생했다'가 22.0%로 나타났습니다.


4위로는 '상대가 철저히 숨겼다'가 14.2%의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여성 응답자 268명의 경우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여성들은 32.1%가 '설마하고 믿었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2위는 '경제력 등 상대의 장점에 눈이 멀었다'가 26.1%였으며, 3위는 '결혼 후에 문제가 발생했다'가 23.5%로 집계됐습니다. 4위는 '상대가 철저히 숨겼다'가 18.3%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결혼하려는 사람들이 배우자감을 고르는 행태를 보면 결혼을 하기도 전에 이혼의 전조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결혼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성격이나 가치관, 생활 자세 등을 간과하고 외모나 경제력 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들이 과거 결혼 실패 경험을 통해 배우자 선택 기준에 대해 어떤 성찰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됩니다. 특히 남녀 간 1위 응답의 차이는 결혼 실패에 대한 인식의 성별 차이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