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난방비 아끼려다 오히려 '유리 파손'?... 에어캡 부착의 숨은 위험

겨울철 난방비 절약을 위해 창문에 에어캡을 붙이는 가정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잘못된 사용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의 주거 전문가 이토 마키 씨는 최근 생활건강 매체 힌트팟(HintPot)에 기고한 글을 통해 에어캡을 창문 유리에 직접 부착하는 방식은 단열 효과가 제한적일뿐더러 유리 파손 위험까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에어캡 직접 부착 방식의 문제점은 여러 가지입니다. 유리 표면 온도는 상승시킬 수 있지만, 창틀 틈새나 벽과 접촉하는 부분을 통한 냉기 유입은 차단하지 못해 실질적인 단열 효과는 미미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더욱이 물방울이 창문에 장시간 맺혀 있게 되어 결로 현상과 곰팡이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망입유리의 경우 더욱 심각한 위험이 따릅니다. 금속 와이어가 내장된 망입유리에 에어캡을 직접 부착하면 열이 내부에 갇히게 되고, 금속과 유리의 서로 다른 팽창 속도로 인해 '열 파손(크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효과적인 단열 방법은 창 전체를 덮는 방식입니다. 폴리카보네이트 중공판이나 두꺼운 투명 비닐 시트를 사용하면 창과 실내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되어 간이 이중창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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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냉기 유입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으며, 중공판의 경우 수분 제거가 용이해 관리가 편리하고 여름철 냉방 효율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틈새 차단 역시 중요한 단열 포인트입니다. 문풍지는 창틀과 벽 사이의 미세한 틈을 물리적으로 봉쇄하여 외풍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부착 전 오염물질 제거와 빈틈없는 부착이 필수이며, 미닫이창의 경우 문풍지로 인한 이동 방해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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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임시 대책에 가깝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이중창 설치를 고려하는 것이 비용 대비 난방 효율이 가장 높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토 마키는 단열 도구를 고를 때는 가격보다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잠깐의 편리함보다 구조와 소재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