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따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온 변동성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4일 기상청은 '3개월 전망' 보고서를 통해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확률을 20%, 비슷할 확률을 50%, 높을 확률을 30%로 제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1월도 낮음·비슷·높음이 각각 20%, 50%, 30%로 나타났으며, 2월은 낮음 20%, 비슷 40%, 높음 40%의 분포를 보였습니다.
겨울철 기온 상승 요인으로는 스칸디나비아 주변 해수면 온도가 가을철 동안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티베트 지역의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12월과 1월에는 약한 라니냐 현상과 가을철 동부 유라시아의 많은 눈 덮임, 북극해의 적은 해빙 영향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는 시기가 있어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수량 전망을 살펴보면, 12월에는 평년보다 대체로 적고, 1월은 평년과 비슷하며, 2월에는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초겨울인 12월부터 1월까지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전망입니다.
다만 해수면 온도와 대기 온도 차이인 '해기차'와 지형적 효과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2월에는 적도 성층권 동풍 영향과 스칸디나비아 지역으로부터 전파되는 대기 파동에 의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위치하면 강수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겨울 가뭄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9월과 10월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기록됐고, 12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뭄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해는 12월, 동해는 12월부터 1월까지 높은 온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민선 기상청장은 "올겨울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 수준으로 전망되나 지역에 따라 대설과 강한 기온 변동성으로 한파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