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파리 출장 간 직원, 회삿돈 800만원으로 관광 후 퇴사... "퇴직금 줘야 하나요?"

스타트업 대표가 해외 출장을 보낸 직원이 회사 자금 800만원을 개인 여행비로 사용한 후 퇴사를 통보해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은 방송에서 중소기업 사장 A씨의 황당한 경험담을 소개했습니다.


A씨는 지난 8월 첫 해외 프로젝트를 위해 영어 실력이 뛰어난 2년차 직원 B씨를 프랑스 파리에 파견했습니다.


당초 계획은 B씨가 파리에서 현지 담당자와 함께 프로젝트 준비 작업을 완료하면, A씨가 10월에 파리로 이동해 업무를 마무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9월 말 현지 담당자로부터 "B씨가 일을 안한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상황을 파악한 A씨는 B씨가 거래처 미팅 일정조차 잡지 않은 채 개인 여행에만 집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B씨가 한 달간 회사 자금으로 사용한 여행 경비가 800만원에 이른다는 점이었습니다.


A씨가 이 문제를 추궁하자 B씨는 즉시 퇴사 의사를 밝혔습니다. A씨는 "직원에게 여행 경비는 물론 퇴직금까지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직원은 여전히 자신에게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미팅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일정만 잡고 오라는 건데, 제가 그렇게 어려운 업무를 준 것이냐"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JTBC '사건반장'


이 사연을 들은 양지열 변호사는 "이 직원에게 막연하게 뭘 해보라고 한 게 아니라 현지에 담당자가 있고, 정해진 일이 있지 않았냐"고 분석했습니다.


양 변호사는  "이 직원이 애초에 퇴사를 작정하고 놀러다닌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꾸짖을 정도가 아니라 배임에 해당하는 범죄가 아닐까 생각할 만큼 황당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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