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는 머리카락에게 가혹한 시련을 안겨주는데요. 여기에 실내 난방으로 인해 공기가 더욱 건조해지면 모발은 쉽게 푸석해지고 윤기를 잃어갑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집에서도 충분히 전문적인 수준의 헤어케어가 가능합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미용실에 가지 않아도 겨울철에도 건강하고 윤기 나는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올바른 홈케어 루틴으로 겨울철에도 강하고 윤기 나는 모발을 유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두피까지 케어하는 샴푸 선택
건강한 모발의 시작은 깨끗한 두피에서 출발합니다. 약산성 샴푸(pH 5~6)를 선택하면 두피와 모발의 건강한 산도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실리콘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고, 정제수 대신 허브수가 함유된 제품을 추천합니다.
샴푸 전에는 마른 상태에서 브러싱을 해주세요. 이 과정을 통해 노폐물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주 1회 정도는 두피 딥클렌징용 샴푸나 스케일러로 각질을 제거해주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지성 두피에는 녹차나 티트리 성분이, 건성 두피에는 아르간오일이나 호호바오일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적합합니다.
샴푸 후에는 미온수로 충분히 헹궈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해 두피 트러블을 예방하세요.
린스보다 '고영양 트리트먼트' 사용
손상된 모발에는 린스보다 단백질과 유분이 함유된 트리트먼트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샴푸 후 수분을 가볍게 제거한 뒤 모발 중간부터 끝 부분 위주로 도포하세요. 5~10분간 랩이나 샤워캡으로 감싸 충분한 흡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상이 심한 모발의 경우 트리트먼트 도포 후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면 흡수력이 더욱 높아집니다.
매번 전체에 바르기보다는 손상 부위 위주로 사용하되, 특히 끝부분에 집중적으로 케어해주세요. 씻어낼 때는 미온수를 사용해 영양막 손상을 방지합니다.
주 1~2회 헤어팩 또는 단백질 케어
수분과 단백질을 함께 공급하는 집중 케어 단계입니다. 제품에 따라 사용 순서가 다를 수 있으므로 설명서 확인이 필수입니다.
수분팩 후 단백질 앰플을 사용하거나, 단백질 앰플 후 수분팩을 사용하는 등 제품별로 권장 순서가 다릅니다.
염색이나 펌을 자주 하는 분들은 단백질 케어 비중을 높이고, 잦은 드라이어 사용으로 인한 열손상이 있다면 수분팩 중심으로 케어하세요. 제품 흡수력을 높이려면 샤워 중 스팀 효과를 활용해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팩 후에는 찬물로 마무리 헹굼을 해 큐티클을 정리하고 윤기 효과를 높여보세요.
수건 드라이 & 자연건조
젖은 머리는 가장 약한 상태입니다.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눌러 닦기' 방식을 사용하세요. 가능한 한 자연건조를 권장하지만, 어려운 경우에는 극세사 전용 수건과 찬 바람 드라이어 조합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어는 15~20cm 거리를 유지하고 한 지점에 오래 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바람을 분사한 뒤 잠시 멈추는 간헐적 사용 방식을 추천합니다.
여름철에는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베개 커버를 실크 소재로 바꾸면 취침 중 마찰로 인한 손상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세럼 & 오일로 수분막 형성
모발을 말린 직후 헤어 에센스나 오일 사용은 필수입니다. 젖은 상태에서 도포하면 큐티클 정돈 효과가 더욱 높아집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외출 전 도포를 추천합니다.
모발 끝 중심으로 도포한 후 손바닥 열로 감싸 흡수를 도와주세요. 낮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 세럼을, 밤에는 영양 오일로 구분해서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오일 사용 후 빗질하면 윤기와 정전기 방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열기구는 '기초 방어 후' 최소 사용
열기구 사용 전 완전 건조는 필수입니다. 젖은 모발에 바로 사용하면 손상이 2배로 증가합니다.
최대 온도는 180도 이하로 설정하고, 한 부위에 오래 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주 2회 이하 사용을 권장합니다.
고데기 사용 시에는 '한 번에 천천히'보다 '짧게 여러 번' 하는 것이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스타일링 후에는 냉풍으로 마무리해 형태를 고정하고 열로 인한 손상을 완화하세요.
빗질은 부드럽게 & 정전기 방지
엉킨 상태에서 억지로 빗는 것은 금물입니다. 손이나 와이드 브러시로 먼저 풀어주세요. 정전기 방지 브러시인 숯 브러시나 이온 브러시 사용을 추천합니다.
아침보다는 취침 전 빗질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피부의 피지로 모발 보호막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빗을 미리 살짝 적시거나 미스트를 뿌리면 정전기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홈케어 루틴을 꾸준히 실천하면 겨울철 건조한 환경에서도 건강하고 윤기 나는 모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계별로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본인의 모발 상태에 맞는 제품 선택과 올바른 사용법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