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6.27 대책 비웃듯" 강남 아파트값 평균 18억 돌파...서울 18개월째 상승세

정부 대책 무색하게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 18억원 돌파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6.27 대출규제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지만, 서울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8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정부의 시장 조정 노력이 무색해지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9월 15일을 기준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 3621만원으로 전월 대비 0.82%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22년 4월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강남 14개 자치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18억 677만원을 기록하며, 2008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8억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반면 강북 14개구의 평균 매매가는 10억 2238만원으로 나타나 강남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 전역 상승세, 송파구·성동구 상승폭 두드러져


서울 내 자치구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송파구가 1.1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성동구 1.09%, 강동구 0.92%, 강남구 0.86% 순으로 상승폭이 컸습니다.


주목할 점은 서울 전 지역에서 하락한 곳이 없었다는 것인데요. 심지어 이전 달에 하락세를 보였던 종로구마저 이번 달에는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도 0.24%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경기지역은 0.11% 상승했고, 인천은 보합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택시장이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전월 대비 13.8포인트나 상승했는데요. 이는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수도권 전체 전망지수는 104.7, 경기 101.4, 인천 93.4로 집계되었습니다.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이 120.6으로 가장 높은 전망지수를 기록했으며, 부산 102.1, 대전 94.6, 대구 93.7, 광주 91.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과 부산만이 100을 넘어 향후 상승 전망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6.27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현상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가중시키는 동시에,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