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갈등으로 이웃 주민에게 가스분사기 위협한 20대 남성 검거
주차 문제로 발생한 갈등 상황에서 권총 모양의 가스분사기를 꺼내 이웃 주민을 위협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20대 남성 A씨가 이웃 주민을 향해 호신용 삼단봉과 권총 모양의 가스분사기를 꺼내 위협한 혐의로 입건되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은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의 아버지에게 '주차선을 잘 지켜달라'고 말하자 A씨가 가스분사기를 든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총으로 죽여 버린다', '머리에 구멍 내준다'라고 협박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장 영상 공개로 드러난 위협 상황
채널A가 11일 공개한 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옷을 입은 A씨와 흰색 상의를 입은 A씨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을 하는 이웃 주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A씨는 호신용 삼단봉을 꺼낸 데 이어 권총 모양의 가스분사기까지 꺼내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 때 옆에 있던 A씨의 아버지가 "하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라며 아들의 행동을 제지하려 했던 장면도 영상에 포착되었습니다.
A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불안 증세가 있다"면서 "가스분사기를 꺼낸 건 잘못이지만 가해자가 된 상황은 억울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해당 사건이 단순한 주차 갈등을 넘어 정신 건강 문제와도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추가 혐의 여부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