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성, 중서부 전선 DMZ 넘어 귀순 의사 밝혀
지난 3일 새벽, 중서부 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 남성이 한국 정부에 귀순 의사를 명확히 표명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도보 귀순 사례인데요.
지난 30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정보당국의 합동신문 결과 이 북한 남성은 우리 정부에 귀순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당국 소식통은 "이 남성이 직장에서 지속적인 괴롭힘을 견디기 어려워 탈북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목숨 건 탈북 과정과 군의 신속한 대응
합동참모본부가 공개한 정보에 의하면, 이 남성은 3일 오전 3~4시경 MDL 인근 하천을 건너오다 우리 군의 열상감시장비(TOD)에 포착되었습니다.
그는 수심 약 1m의 얕은 하천에서 몸을 최대한 낮추고 주변을 경계하며 남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 군은 즉시 무장 병력으로 구성된 작전팀을 투입해 유도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작전팀이 100m 거리까지 접근했을 때, 북한 남성이 "누구냐"고 물었고, 작전팀장(중사)은 "우리는 대한민국 국군이다. 안전하게 안내하겠다"라고 응답한 후 그를 안전하게 DMZ 밖으로 인도했습니다.
생존을 위한 극한의 선택
자신을 민간인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비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임진강에 몸을 던져 사흘 동안 강물을 따라 떠내려왔고, 이 기간 동안 북한에서 가져온 술과 돼지비계 단 두 가지 식량만으로 생존했다고 합니다.
한 소식통은 해당 매체에 "일반적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방식이지만 운 좋게 성공한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