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번개탄' 구매하는 단골손님 경찰에 신고한 편의점 직원... "소중한 생명 구했다"

단골손님의 이상 행동 포착한 편의점 직원의 신속한 대처


전주 지역의 한 편의점 직원이 단골손님의 이상 행동을 민감하게 포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지난 24일 새벽, 전주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 중이던 A씨는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방문한 단골손님의 행동에 주목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손님은 평소와 달리 주류를 구입하며 초조하고 불안정한 기색을 보였는데요. 특히 번개탄 구매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모습에서 A씨는 즉각적으로 위험 신호를 감지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수상하게 여긴 A씨는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 조치를 취했습니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고, 이 신속한 판단과 행동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자살 예방에 있어 주변인의 관심과 조기 개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생명존중안심마을 참여업체의 의미 있는 실천


해당 편의점은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영하는 생명존중안심마을 참여업체로, 지역 내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온 곳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사례는 생명존중안심마을 사업의 실질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 점주는 "그 손님은 하루에도 몇 번씩 올 정도로 단골인 분이었는데, 최근 며칠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 직원들이 더욱 눈여겨봤던 것 같다"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주저하지 않고 신고해 준 직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위험 징후를 빠르게 인식하고 행동에 옮기는 시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면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작은 이상 행동이지만, 관심과 대응이 있었기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전주시는 시민의 정신건강과 생명존중 문화조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장기 계획을 통해 2035년까지 34개 동에 생명존중 안심마을을 확대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 생명존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자살 예방 안전망 구축에 힘쓸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