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쓰러진 50대 남성, 카센터 직원들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 구해
'사람 잡는 더위'라는 표현이 실감 나는 요즘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13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이런 위험한 상황 속에서 카센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한 중년 남성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차량 정비소 앞에서 차량 수리를 기다리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더위에 노출되어 의식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를 목격한 정비소 직원들이 즉시 달려와 응급 상황에 대처했습니다.
직원들은 먼저 남성의 호흡과 의식을 확인한 후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허리띠를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 다리를 세우는 등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실시했습니다. 또한 선풍기를 가져와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하고, 다른 직원은 찬물이 담긴 양동이를 준비했습니다.
신속한 대처가 만든 기적적인 회복
직원들은 남성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 뒷목에 물수건을 둘러주고 이마에도 물수건을 얹어주는 등 온열질환에 대한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약 10여 분간 이어진 끝에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고, 팔을 들어 올려 얼굴을 문지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19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남성의 상태가 상당히 호전되어 스스로 걸어서 구급차에 탑승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후 병원에서 온열질환 진단을 받은 이 남성은 쓰러지기 전 정비소 밖에서 약 3시간 동안 폭염에 노출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량 정비소 직원은 "한 38도 정도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분이 바깥에 이렇게 계시다가 오셔가지고 많이 더워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날 고양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4도를 기록했습니다. 폭염 속에서 정비소 직원들의 발 빠른 응급조치가 위기에 처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소중한 사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