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해수부 들어온다고 웨딩홀 닫는답니다"... 당장 결혼 앞뒀는데 돌연 '취소 통보' 받은 예비부부들

 "해수부가 들어오기로 해서"... 웨딩홀 예약 일방적으로 취소당한 예비부부


해양수산부가 부산청사로 결정한 건물에 입주해 있던 웨딩홀이 미리 받아둔 예약을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11월 결혼식을 앞둔 한 예비부부는 15일 결혼준비대행업체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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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혼준비대행업체는 예비부부에게 "예식을 치르기로 한 웨딩홀이 갑자기 문을 닫게 됐다면서 예약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10일 해양수산부는 올해 안에 부산으로 청사를 이전하면서 동구에 있는 IM빌딩을 본관으로, 협상 타워를 별관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웨딩홀은 IM빌딩 19층을 식장으로, 20층을 뷔페로 쓰고 있습니다.


예비 신랑은 "해수부가 (웨딩홀 건물에) 들어오기로 해서 9월 이후 결혼식 같은 경우는 전부 취소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호소했습니다.


예비 신부는 "이미 어른들도 (지인들에게) 다 얘기를 해놓은 상태인데, (결혼식) 날짜를 저희는 바꿔야 할 것 같다. 아직 (양가) 어른들은 모르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이미 신혼여행 일정을 확정하고, 청첩장 제작까지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해양수산부 부산청사로 결정된 IM빌딩(좌)과 동구 협성타워(우). IM빌딩은 본관으로, 동구 협성타워는 별관으로 사용한다. / 뉴스1


이에 예식장 측은 MBN에 "내부 사정으로 예식을 할 수 없으며, 해수부와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예비부부만 20여 쌍. 대부분 예식장 계약금 수십만 원만 겨우 돌려받을 처지인데,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한 공동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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