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길거리서 아내 폭행하다 눈 마주친 고3 학생까지 폭행한 중년 남성, 충격 만행 더 있었다

인천 주차장에서 벌어진 무차별 폭행 사건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일면식 없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16일 인천의 한 건물 앞 공영주차장에서 일어났습니다.


당시 학원 수업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온 고등학교 3학년 A군은 학원 인근 주차장에서 들려오는 고성과 폭행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요.


당시 주차장에서는 상의를 벗은 남성이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으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여성은 남성의 아내였습니다. 


YouTube 'JTBC News'


이 남성은 A군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뭘 쳐다봐, 개XX야!"라며 욕설을 퍼붓더니 갑자기 달려들었습니다. 이어서 A군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했으며, 넘어뜨린 후에는 발로 밟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한 행인은 "당시 남성이 여성의 얼굴을 때리고 있어서 말렸더니 저를 때리려고 해서 도망쳤다"며 "그때 남성이 서 있는 A군을 발견하고 달려가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가해 남성의 폭력은 A군에게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게도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휘둘렀고, 총 6명이 이 남성에게 폭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출동한 경찰관의 머리채까지 잡고 난동을 부리는 등 공권력에도 저항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은 사건 직후 응급실로 이송되어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며, 코뼈 골절로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특히 A군은 어릴 적 심장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어 이번 폭행 사건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충격이 더욱 컸는데요. 현재 A군은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 상담도 신청한 상태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송치되었습니다.


A군의 부모는 남성이 경찰을 통해 합의 의사를 전해왔지만, 합의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