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尹정부 황태자' 한동훈 "윤석열 어게인, 이게 국힘 정신?" 비난

한동훈, 윤석열 향한 '윤석열 어게인' 집회 작심 비판... "국힘 정신 맞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친윤계와 당 지도부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영세 의원과의 설전에 이어, 이번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리셋코리아' 발대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15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날 윤상현 의원 주최로 열린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 참석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현 국민의힘 지도부는 저 집회에서 나온 '윤석열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이 '합리적 상식적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의힘 정신'에 맞는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하며, "대다수 국민들과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영세와의 설전도 계속... "계엄 해제 반대가 경솔? 놀랍다"


앞서 한 전 대표는 권영세 의원과도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권 의원은 최근 한 전 대표가 6·3 조기대선 당시 당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방해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즉각 반박하며, 권 의원이 12·3 사태 당시 계엄 해제에 반대했다고 언급하고, '한덕수 옹립 작전'까지 거론하며 "당의 쇄신과 국민 신뢰 회복을 가로막는 대표적 사례"라고 맞받았습니다.


뉴스1


그는 전날(14일)에도 권 의원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지금도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제가 한 '즉각적 계엄 반대가 경솔했다'고 당당히 말하는 권영세 의원 같은 분들이 계신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특히 한 전 대표는 "12월 3일 밤 즉시 불법 계엄을 저지한 것이 잘못이라는 것인지, 솔직히 놀랍다"며 "권영세 의원은 국민들이 모르는 '계엄의 깊은 뜻'을 이제라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과 한몸"... 한동훈을 향한 비판도 나와


다만 한 전 대표의 이런 공세에 대해 야권을 중심으로 "자기반성 없는 공격"이라는 반박도 나옵니다. 특히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공유해온 '검찰 라인 핵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거리 두기를 시도하는 현 행보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서 주요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 등 윤석열 라인의 상징적 인물로 활동했으며,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검찰총장을 건너뛰고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무부 장관 임명장을 받던 한동훈 당시 장관 / 뉴스1


법무부 장관 시절에는 법무부 자체 업무보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주고 받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尹 정부 황태자'로 불리며 사실상 실세로 군림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한 尹 정부의 총선 전략을 책임지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2024년 총선을 직접 지휘한 사실도 여전히 정치권 안팎의 비판 지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전력을 고려할 때, 한 전 대표의 일련의 발언이 '선 긋기', '윤석열 책임론 전가', '뻔뻔한 책임 회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