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추모기간, 음주 자제"하라던 충북지사, 오송 참사 추모기간에 술자리 가졌다

오송 참사 2주기 추모기간 중 김영환 충북지사의 술자리 논란


김영환 충북지사가 오송 참사 2주기 추모기간 중, 청주시의회 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충청북도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청주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청주시의원들과 술을 곁들인 식사 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지사는 이전 일정으로 인해 약 1시간 정도 늦게 해당 모임에 참석했으며, 자리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실은 참석자들의 술자리 기념 사진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공유되면서 외부로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해당 사진에는 술잔을 들고 있는 시의원들의 모습과 함께 소주병과 맥주병 등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 / 뉴스1


현재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은 오송 참사 2주기를 맞아 지난 7일부터 추모주간을 운영 중입니다.


이 기간에는 음주를 겸한 회식이나 유흥을 자제하고 경건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것을 당부한 바 있어, 김 지사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청주 돔구장 건립과 오송역 선하마루 활용 방안 등 도정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로, 의원들의 요청으로 맥주 1~2잔 정도만 마셨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추모 기간에 부적절한 처신으로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뉴스1


한편 지난 2023년 7월 15일에 발생한 오송 참사는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임시 제방이 터지면서 강물이 지하차도를 덮쳐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17대가 물에 잠기면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이러한 대형 참사의 추모기간 중 지자체장의 술자리는 유가족과 도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