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포렌식 어려운 아이폰 비밀번호 제공 요청 거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휴대폰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의 요청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의 휴대폰 비밀번호 제공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해당 휴대폰은 특검팀이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면서 확보한 아이폰입니다.
곧 특검팀이 해당 휴대폰을 대검찰청에 넘겨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할 예정이지만, 아이폰은 보안 수준이 높아 비밀번호를 모르면 사실상 포렌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개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김건희특검팀에 제출한 아이폰의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8일 윤 의원 국회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이날 휴대폰을 확보하지 못했고, 이후에 별도로 윤 의원에게 아이폰을 임의제출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아이폰은 잠긴 상태였고, 윤 의원 또한 특검팀의 비밀번호 제공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심지어 윤 의원은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핵심 통화 내용이 공개된 이후인 지난해 12월 자신의 휴대폰을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검찰이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통화 내용에는 윤 전 대통령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당시 국민의힘의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을 맡고 있던 윤 의원에게 직접 부탁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겼습니다.
한편 지난 2022년 윤 의원은 '상대방 동의 없는 대화 녹음'을 금지하는 내용의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국회에 대표발의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