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서울 서초구 김밥집에서 김밥 드신 분?"... 130여 명 집단 식중독 증상에 보건당국 조사 착수

서울 서초구 김밥집 식중독 사태, 130여 명 증상 호소


서울 서초구의 한 김밥 전문점에서 식사를 한 13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9일 서초구청은 방배동에 위치한 김밥 전문점에서 김밥을 섭취한 후 복통을 호소하는 신고가 접수되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청 측이 현재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유증상자는 약 1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난 5일부터 해당 가게의 김밥을 먹고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식당은 이미 지난 8일부터 휴업 상태에 들어갔으며, 보건 당국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행정처분이 검토될 예정인데요, 식품안전 관리와 위생 상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밥집 식중독 사건, 과거에도 유사 사례 있어



이번 서초구 김밥집 식중독 사태는 국내에서 발생한 첫 사례가 아닙니다.


지난 2021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마녀김밥' 프랜차이즈 2개 지점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었는데요. 당시 해당 매장에서 김밥을 섭취한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 사건은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식중독 피해자들 중 일부가 연대하여 총 약 4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피해 고객 1인당 100만~2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번 서초구 김밥집 식중독 사태 역시 피해 규모가 상당한 만큼, 향후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식품 안전 전문가들은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점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