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흡연자가 무심코 집어던진 담배꽁초, 상가 에어컨 실외기 7대 불태워

담배꽁초 무단 투기가 부른 화재 사고


울산 울주군의 한 상가 건물에서 무심코 버려진 담배꽁초로 인해 에어컨 실외기 다수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0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20대 A씨는 전날 낮 12시 37분경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소재 상가 앞에 담배꽁초를 버려 화재를 일으킨 혐의(실화)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울주소방서


이번 화재는 약 25분간 지속되어 오후 1시 2분경 완전히 진화되었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상가 건물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7대가 불에 타면서 약 62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폭염 속 에어컨 가동 중단으로 상인들 큰 불편


특히 이번 사고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발생해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로 인해 냉방 시스템이 중단되면서 해당 상가에 입주한 상인들과 방문 고객들은 무더위 속에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폭염 경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에어컨 가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영업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가 버린 담배꽁초에서 실외기 앞에 쌓여있던 박스 더미로 불이 옮겨붙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차량번호 추적 등의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여 검거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이 붙은 줄 몰랐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확한 혐의를 확정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