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권성동 "안철수는 '하남자' 리더십... 당 위기 극복 못할 것"

권성동 의원,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 향해 강도 높은 비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10일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전 위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을 당시 인적 쇄신을 주장한 것에 대해 "의원실에서 얼굴을 마주하고는 '전당대회 출마는 절대 없다'고 공언하더니 주말 사이 한동훈 전 대표를 폄훼하는 일부의 말을 듣고는 곧바로 '혁신위 철수 작전'을 실행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권 의원은 "저는 지난주 당무감사위 조사에 직접 임해 후보 단일화 추진의 경위와 절차 전반에 대해 성실히 답변했다"며 "이 문제로 더 이상 동료 비대위원들, 특히 당 사무처 일선 직원들을 괴롭히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 해명과 안철수 의원 비판


권성동 의원은 대선 국면에서 당 지도부의 역할에 대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고 승리를 위해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시 한덕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도부가 단일화를 외면했다면, 오히려 직무 유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과반 국회의원들의 총의가 모여 단일화 절차를 추진했다"면서도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고 저는 정무적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뉴스1


권 의원은 "다만 김문수 후보의 직접 요청에 따라 대선까지만 제한적 역할을 했다. 정치적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권 의원은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이 후보 교체 과정을 "불공정과 불의, 반헌법과 반민주 새벽 후보교체 막장 쿠데타"로 규정한 것에 대해 "그 이유가 무엇이겠나.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 가능성을 틈타 동료 의원들을 희생양 삼아 본인의 당대표 당선을 노린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이중적 태도와 특검 관련 비판


권성동 의원은 안철수 전 위원장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며 "얼굴 나오는 인터뷰에서는 '특정인을 지목한 적 없다'고 하면서도 뒤에선 '권성동·권영세가 맞다'고 한다"며 "얼굴 보고는 하지 못할 말을 뒤에서 하는 것,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권 의원은 안 전 위원장이 "위헌적 요소로 점철된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반헌법 척결을 외치면서, 정작 가장 반헌법적인 이재명식 특검에는 적극 환영하고 있는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철수 전 위원장 / 뉴스1


그는 "결국 자신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서라면 동료가 정치 수사의 희생양이 되어도 좋다는 태도"라며 "안철수 전 위원장이 말한 메스와 칼이 이재명의 특검이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권 의원은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당원들을 속여 일신의 영달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한 것"이라며 "부디 이번 전당대회가 자리다툼이 아닌, 보수 정치의 본령을 지키고 당을 재건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