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운동 중 두 차례 '심정지' 온 60대 남성... 베테랑 구급대원들이 'CPR'로 목숨 구했다

두 번의 심정지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60대 남성의 감동 스토리


경기도 양평에서 한 60대 남성이 운동 중 두 차례나 심정지를 겪었지만 신속한 심폐소생술(CPR)로 생명을 구한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사례는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과 전문적인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는데요.


지난 9일 양평소방서와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평군 강상면에 거주하는 김용엽 씨(67)는 지난 1월 11일 강상면의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습니다.


양평소방서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즉시 1차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이어서 출동한 양평소방서 구급대원 5명(유재광, 강민국, 홍현진, 김창연, 전윤성 대원)의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받아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같은 장소, 같은 대원들에게 두 번 구조된 기적적인 생환


더욱 놀라운 것은 김 씨가 다섯 달 후인 6월 13일, 같은 테니스장에서 또다시 심정지로 쓰러졌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는 현장에 있던 김준혁 육군 대령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양평소방서 구급대원 강민국(31), 홍현진(25·여) 등의 합동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김 씨의 호흡과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고, 김 씨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김용엽 씨는 "건강검진을 받을 때 말고는 병원을 가본 적이 없을 만큼 건강했고 지병도 없었는데, 운동을 하다 심정지를 두 번이나 겪었다"며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또한 "같은 장소에서 같은 소방대원들로부터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은 덕분에 제2의 삶을 살고 있다"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 씨는 병원에서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한 후,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대원들을 위해 음료수를 준비해 9일 양평소방서를 직접 방문하여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준희 양평소방서장은 "양평으로 부임하자마자 이런 훈훈한 소식을 접하게 돼 보람되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CPR과 신속한 신고, 구급대원들의 협업이 기적 같은 생환을 만들어 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응급 대응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