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목 절단'된 백구... 견주 '이렇게' 해명했다
사람에게 학대당해 네 발목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백구 '백설이'의 견주가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지난 22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 다리가 잘린 채 발견된 백구 '백설이'의 사연을 전했다.
단체는 "백설이는 이제 겨우 한 살 된 백구지만, 이미 네 다리를 모두 잃은 채 기어다니며 바깥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목이 절단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케어는 명백한 학대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설이 견주로부터 소유권을 양도받은 단체는 견주가 내놓은 '황당한' 해명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백설이는 밭을 지키던 할아버지에게 길러지다 한 부부에게 인계됐는데, 이 부부는 백설이의 발목 4개가 어느 날 갑자기 부어오르더니 뼈가 모두 부러졌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체는 "상한 돼지비계를 먹고 점점 염증이 생기더니 네 다리의 뼈까지 모두 부러졌다는 설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백설이는 활동가 지인을 통해 임시 보호되고 있다. 케어에 따르면 백설이는 심각한 심장사상충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연 접한 누리꾼들은 "똑같이 잘라야 한다", "어떤 벌로도 대신 할 수 없다", "도망 못 가게 절단했을 것 같은 의심이 든다", "백설이가 너무 해맑아서 더 마음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 허가, 면허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