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유럽 여행 조심하세요"... 인기 관광지 4곳서 '이 감염병' 확산 중

유럽 주요 관광지, A형 간염 확산으로 비상


유럽의 인기 관광지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4개국에서 A형 간염 감염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20일(현지 시각)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A형 간염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4개국에서만 총 2097건의 A형 간염 사례가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슬로바키아가 880건으로 가장 많은 감염 사례를 기록했으며, 체코에서는 600건의 감염자 중 6명이 사망해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헝가리에서는 주로 성인 환자를 중심으로 530건이 확인됐고, 오스트리아에서는 87건이 보고됐는데, 이는 이미 작년 전체 수치를 넘어선 수준이며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형 간염의 전파 경로와 위험성

A형 간염은 주로 감염자의 대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전파된다. 특히 손 씻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음식을 먹는 어린이들이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병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간부전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형 간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피로감, 근육통,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이 있으며, 대변 색깔이 회색으로 변하고 피부에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황달 증상이 동반되는데, 이는 간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신호로 즉각적인 의료 조치가 필요하다.


체코 국립보건연구소의 바르보라 마치코바 소장은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휴가나 여행을 떠나기 전 A형 간염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