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후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양강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메시지 전략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현장 유세문을 분석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경제'를, 김문수 후보는 '방탄'을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경제'라는 단어를 208회나 사용하며 성장과 실용주의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안정적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과거 자신의 대표 정책 브랜드였던 '기본소득'은 단 2번만 언급하는 데 그쳤다.
이재명 후보는 '위대(하다)'라는 표현을 211번이나 사용하며 국민 자긍심을 고취하는 방향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또한 '내란'을 165회 언급하며 이번 선거가 "내란 세력과의 대결"이라는 주장을 거듭 강조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방탄'이라는 단어를 204회 사용하며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에 집중했다.
이재명 후보가 방탄조끼를 입고 유세하고 연단에 방탄유리를 설치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나는 방탄조끼도 필요 없다"며 자신의 '청렴함'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형사소송법·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이른바 이재명 면소법에 대해서도 "방탄 입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또한 '기업'을 195번이나 언급하며 자신의 친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집중했다.
1호 공약으로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내건 그는 '미국'도 129번 호명하며 한미 동맹과 경제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거듭 피력했다. 보수층 표심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