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관람한 '부정선거' 다큐, 개봉 첫날 2천여 명 동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람해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가 개봉 첫날 2,000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 작품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내용으로, 정치적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국 4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2,066명의 관객을 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9위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572만 2,700원으로 집계됐으며, 하루 동안 총 50회 상영됐다.
시사회 등 개봉 전 상영까지 포함한 누적 관객은 3,005명, 누적 매출액은 2,504만 1,900원에 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첫 공개 행보로 다큐 관람 선택*
이 다큐멘터리는 특히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서초구 자택에 머물던 윤 전 대통령이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과 함께 관람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내란 혐의 형사 재판 출석을 제외하고 파면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사례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 중 하나로 부정선거 의혹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어, 이번 영화 관람은 그의 정치적 입장을 재확인하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는 결국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으로 이어져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귀결됐다.
*정치적 다큐멘터리, 조기 대선 앞두고 극장가 점령*
현재 국내 극장가에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다큐멘터리들이 다수 상영 중이다.
지난 14일 개봉한 '다시 만날, 조국'은 개봉 8일째인 21일 1,031명이 관람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2만 239명을 기록 중이다. 또한 지난달 16일 개봉한 '하보우만의 약속'은 36일째인 21일 425명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은 1만 7,046명에 달한다.
이처럼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들이 잇따라 개봉하는 현상은 조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각 정치 진영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화계 관계자는 "정치적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이념적 성향이 뚜렷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1일 일일 박스오피스 1위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하루 동안 9만 6,062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지난 17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106만 7,598명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