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전기택시, 인도로 돌진해 전신주 충돌 후 뒤집혀... 택시 기사 "급발진 탓" 주장 (영상)


60대 기사가 운전하던 전기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전신주와 가로수를 들이받고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전신주까지 뽑힌 상황, 운전자는 급발진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1분께 경기 광명시 편도 2차로에서 60대 A씨가 운전하던 전기차 택시가 신호기를 들이받았다.


채널A


이날 채널A는 사고 장면이 담긴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빠른 속도로 내달리던 흰색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전봇대와 가로수를 들이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충격으로 전신주와 가로수가 뽑혀나갔다. 전신주가 있던 자리에는 현재 안전을 위한 통제선이 설치됐다.


인근 상인은 "두 개가 쓰러질 정도면, 하나는 이렇게 쓰러졌고 하나는 이렇게 두루 누워 있고 대단한 충격이었지"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사고 당시 인도에 보행자가 없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급가속을 해 제동이 되지 않았다"며 "다른 차를 피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급발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전기차 급발진 의혹 사고가 간헐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운전자 조작 실수나 다른 기계적 결함이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기차의 급발진 사고는 기술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낮으며, 차량 내 안전장치가 이를 방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전문가의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운전 시 페달 오조작에 주의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정비소를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운전자들은 비상시 기어를 중립에 두거나 시동을 끄는 등의 대처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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